<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새번역)
요한복음 10장 34-38절.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의 율법에, ‘내가 너희를 신들이라고 하였다’ 하는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35]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신이라고 하셨다. 또 성경은 폐하지 못한다. [36] 그런데 아버지께서 거룩하게 하여 세상에 보내신 사람이,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말을 가지고, 너희는 그가 하나님을 모독한다고 하느냐? [37] 내가 내 아버지의 일을 하지 아니하거든, 나를 믿지 말아라. [38] 그러나 내가 그 일을 하고 있으면, 나를 믿지는 아니할지라도, 그 일은 믿어라. 그리하면 너희는,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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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문의 뒤(39절)에 “그러므로, 그들이 다시 예수를 잡으려고 하였으나, 예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서 피하셨다”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본문의 앞대목(10:22)에는, 이 일이 ‘성전봉헌일’에 있었던 일이라고 명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공생애의 중반에 일어난 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공생애 기간 동안 계속해서, 체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체포된다고 하는 것은 재판으로 넘겨, 죽여야 할 대상으로 여겼다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구세주께서 왜 생전에 그런 욕을 보셔야 했는지 우리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신적 존재이신 분이기 때문에, 죄많은 세상은 그를 제대로 맞이하지 못하고, 그를 죽여야 할 대상으로 인식했습니다.
하늘의 별똥별처럼, 지구 대기권에 들어오는 즉시로, 별똥별들은 대부분 공기와의 마찰로 인해서 타 버리고 맙니다. 거룩하신 분, 자비가 크신 분, 정의와 진리의 본체이신 예수님께서는 지구 ‘대기권’ 곧 인간들의 틈바구니에서 산화되시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근본이 하나님의 본체이셨는데, 이 일로 말미암아, 죽음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거룩하십니다, 거룩하십니다, 거룩하십니다. 전능하신 분, 주 하나님!” (계시록 4:8) 예수님도 거룩하십니다.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거룩하셨습니다. 죄란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이것이 2천 년 전 유대인들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왜 거룩하신 것이 눈에 거슬려야 했습니까? 그들이 죄 중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정의와 공정이 주님의 보좌를 받들고, 사랑과 신실이 주님을 시중들며 앞장서 갑니다.” (시편 89:14) 예수님도 의로우신 분입니다. 불의한 일을 행한 일이 없으시며, 모든 일에서 의를 드러냈습니다. 이것이 2천 년 전 유대인들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들이 불의하게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의로운 분을 제거하고 싶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알지 못합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요일 4:8) 예수님도 사랑이셨습니다. 몸 전체가 사랑 덩어리셨습니다.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들을 돌보셨습니다. 죽어 마땅한 죄인들을 위해 대신 죽으셨습니다. 이것이 2천 년 전 유대인들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하나님은 진실한 분이시고, 전지 전능하신 분이십니다. 예수님도 진실하시고, 전지 전능하신 분이셨습니다. 이것이 2천 년 전 유대인들의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들은 진실을 은폐한 어둠의 자식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천 년 전 유대인들 만이 아니고, 오늘날에 예수님께서 오셨어도, 인류들에게 죽임을 당하셨을 것입니다. 마치 수많은 선교사들과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이 지금도 곳곳에서 죽임을 당하는 것처럼..
<기도> 주 하나님, 이렇게도 하나님의 일을 싫어하는 인간들을 끝끝내 구원하시고자 포기하지 않으시고, 자비의 품으로 안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복합니다. 주여,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