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사랑의 증표, 어린이

<어린이날의 성경 묵상> ………. (공동번역성서 개정판)

{ 사무엘 상 1장 21절 – 2장 1절 상 } …. [21] 엘카나, 그 사람이 식구들을 이끌고 다시 야훼께 주년제와 서원제를 드리러 올라가는데, [22] 한나는 따라 나서지 않고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아기가 젖을 떼면 아기를 데리고 가서 야훼를 뵙겠습니다. 그리고 영영 거기에서 살게 하겠습니다.” [23] “당신 좋을 대로 하구려. 젖 뗄 때까지 집에 남아 있으시오. 야훼께서 부디 당신의 서약을 이루어주시기를 바라오.” 그는 남편 엘카나의 허락을 받고 아들이 젖을 뗄 때까지 집에서 키우게 되었다. [24] 이윽고 젖을 떼자 한나는 아기를 데리고 나섰다. 삼 년 된 황소 한 마리와 밀가루 한 에바에다 가죽부대에 포도주를 담아가지고 실로에 있는 야훼의 성전으로 어린 아들을 데리고 갔다. [25] 일행은 소를 잡고 그 아이를 엘리에게 데려갔다. [26] 한나가 엘리에게 말하였다. “사제님,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제님께서 지금 살아 계신 것이 틀림없듯이 제가 바로 이전에 여기 사제님 앞에서 야훼께 기도를 드리던 여자입니다. [27] 이 아이는 기도해서 얻은 아이입니다. 제가 야훼께 애원했더니, 야훼께서 소원을 들어주셨습니다. [28] 그래서 저는 이 아이를 야훼께 바치기로 하였습니다. 이 아이의 한평생을 야훼께 맡기고 싶습니다.” 그러자 일행이 거기 야훼 앞에 엎드리고, [[ 2:1 ]] 한나가 이렇게 기도를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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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어린이들은 하느님의 품을 갓 떠나왔습니다.

시인 윌리엄 워즈워드가 읊기를,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라고 했습니다. 이것은 과장이 아닙니다. 어른 보다는 하느님 품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1) 하느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잃지 않고 있으며, 2) 아직 죄에 깊이 물들지 않았고, 3) 아직 많은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4)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않았고, 5) 누구에게나 차별없이 대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은 어린이들을 부러워합니다. 오래도록 그 경외심을 잃지 않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입니다.

( 2 ) 어린이들을 양육하실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어른들은 자기의 세속적 가치관으로 어린이들을 양육하기를 바라는 과오를 범합니다. 장군이 되거라, 대통령이 되거라, 사장이 되거라, 박사가 되거라, 별별 주문을 다 합니다. 그러나 어린이의 소질은 하느님께서 매겨 주신 것이기 때문에 어른은 그 소질을 계발할 책임이 있습니다. 한껏 그들의 소질을 찾아내기 위해 기회를 열어주고, 어려서부터 창조주 하느님을 닮은 창발의 인간이 되도록 빌어 줘야 합니다.

‘사무엘’(‘하느님의 이름’이라는 뜻)의 어머니 한나가 어린 사무엘을 사제 엘리에게 맡겼던 것은 바로 그런 동기에서였습니다. 엘리는 자기의 자식을 잘못 키웠지만, 사무엘의 양육 만은 하느님께 맡기어 잘 키워냈습니다.

( 3 ) 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배울 것은 기도입니다.

인간의 눈으로 뵐 수 없는 하느님과 대화하도록 가르치는 일은 쉽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어린이에게도 어른 못지않게 하느님의 보좌를 바라볼 수 있는 온전한 영혼이 있습니다.

하느님과 대화하는 어법이 기도이지 않습니까? 어린 시절부터 기도로 하느님과 사귀며 살도록 인도합시다. 그리하여 성장하면서 기도와 말씀과 예배로써 참 아버지이신 하느님을 공경하는 올바른 신앙의 토대 위에 살게 합시다.

오늘날 얼마나 무신론적 세태가 되었는지는, 교회의 어린이주일학교가 얼마나 낙후되어 있는가를 보면, 한 눈으로 알 수 있습니다. 어서 속히 교회교육을 활성화시키기를 힘씁시다.

한나는 자기 품에서 태어난 사무엘을 전적으로 하느님께 맡겼습니다. 자녀가 사랑스러우면 사랑스러울수록 하느님께서 양육해 주시도록 맡기면, 하느님께서 당신의 선하신 뜻대로 하느님 나라 일꾼으로 양육해 주실 줄 믿습니다.

( 4 ) 어린이는 세상의 소망입니다.

어린이는 하느님께서 아직 세상을 사랑하고 계신다는 증표로 주신 선물들입니다. 사람들도 선물을 마련할 때에는 받을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가를 가려서 줍니다. 하물며 하느님께서 얼마나 계획성 있게 세상이 요구되는 재질을 매겨서 어린이들을 세상에 보내셨겠습니까?

사무엘은 기도하는 어린이였고, 커서도 기도하는 지도자였습니다. 그래서 영국의 조슈아 레이놀즈 경(Sir Joshua Reynolds)이 그린 어린 사무엘의 그림은 가장 아름다운 기도자의 그림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가나안 입주 후의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역사상 사사 가운데도 가장 뛰어난 사사였으며, 제사장 가운데도 가장 훌륭한 제사장이었고, 하느님의 말씀을 똑바로 전한 예언자로 살았습니다. 오늘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 사무엘 같은 지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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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오늘 어린이날에 하느님의 사람 사무엘을 기억합니다. 기도로 잉태된 그를 따라서 저희도 기도로써 자녀를 선물로 받게 하시며, 기도 가운데 양육하여 하느님의 용도를 위하여 쓰시는 사람들로 성장하게 하시며, 점차 소망 없는 이 세태를 위하여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꾼들로 꽃피우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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