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길에서 돌아선 어거스틴

<어거스틴 기념일> ………………… (신복룡 신구약전서)

{ 서신 } 로마서 13장 12-14절 …. [12] 밤이 물러가고 낮이 가까이 왔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13] 대낮에 행동하듯이, 품위 있게 살아갑시다. 흥청대는 술잔치와 만취, 음탕과 방탕, 다툼과 시기 속에 살지 맙시다. [14] 그 대신 주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갑옷처럼 그대의 몸에 두르십시오. 그리고 육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일을 아예 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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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오늘은, 기독교 신앙이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하는 한 대표적 예를 보인 어거스틴(354 – 430)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그는 오늘의 북아프리카 알제리아의 영토인 타가스테 출신으로, 이교도인 아버지와 신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어머니 모니카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습니다.

부모들은 어거스틴이 두뇌가 남다른 것을 알고, 그가 열여섯 살 나던 해에 카르타고로 보내어 교육을 받게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학업에만 열중하지 않고, 한 여자를 사귀어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 여자와의 사이에서 자식까지 낳았습니다.

어거스틴은 카르타고에서 교육과정을 마쳤지만 교사로 일할 곳을 찾기가 힘들어, 철학 공부로 방향을 돌리면서, 마니교 교리에도 심취하게 되었습니다.

이윽고 383년에 로마에 강사 자리를 얻게 되어 그리로 가서 지내던 중, 북부 이태리의 밀란에 교수직을 얻게 되어 밀란으로 옮겼습니다. 이처럼 그의 탁월한 재능으로 이름난 교수가 되었지만 생활은 무질서 그 자체였습니다.

그는 욕정을 이기지 못해, 새로 첩을 얻어 동거생활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이 일로 말미암아 어거스틴의 어머니 모니카는 한없는 절망감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신도 어쩔 줄을 모르는 방종의 생활로 계속 침체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니카가 아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를 하고 있는 것을 본 밀란의 주교는 그녀에게 “많은 눈물로 간구하는 어머니의 자식이 하나님께로부터 저주 받는 일은 없다”고 격려했습니다.

과연 그 무렵 어거스틴의 심경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가 고대철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스토아학파 등의 철학을 읽으면서, 밀란의 주교 암브로스의 설교를 자주 듣기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내면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한편에는 명예욕, 재물과 정욕이 그를 이끌어가는 세속적 집착이 있었고, 또 하나는 암브로스 주교가 설교를 통해서 강조하고 있는 기독교의 고결한 삶으로의 초대가 그에게 갈등을 일으키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한 정원을 거닐다가, 아이들이 놀면서 부르는 노래가락이 예사롭지 않게 들렸습니다: “들고 읽어라” 하는 노래였습니다.

어거스틴에게는 이것이 ‘<성경을> 들고 읽으라’는 말로 들렸던 것이었습니다. 그는 바삐 자기 서재로 돌아가서 두루마리 성경을 펴 읽기 시작했습니다. 펼쳐진 곳은 로마서 13장 12-14절이었습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벗어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 어거스틴은 그 자리에서 눈물을 쏟으며 거꾸러졌습니다.

이 친절한 권유의 말씀에 절대복종할 것을 결심했습니다. 그는 387년 그의 친구 알리피우스, 자신의 아들 아데오다투스와 더불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후 그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더불어 고향인 북아프리카(알제리아)로 돌아가 철학과 성경공부를 가르치면서 수도원을 설립하고 거기서 헌신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히포 지방의 주교는 어거스틴의 비범한 신앙적 열성과 높은 학문을 발견하고, 그가 여생을 교회를 위해 바치도록 성직자가 되기를 권했습니다. 그러나 어거스틴은 그의 너무도 죄 가운데 타락했던 생활 때문에, 성직을 갖는 것이 교회에 누를 끼치는 일이 된다며 사양했습니다.

그러나 주교는 ‘그렇기 때문에, 죄 중에 있는 사람들이 돌이켜 주님께로 돌아오는 일을 권유하기가 더 직선적일 수도 있다.’ 며 성직을 권했습니다. 그리하여 어거스틴은 391년에 사제서품을 받았고, 5년 후에는 히포의 주교가 되었으며, 죽을 때까지 35년간 주교의 직책을 수행했습니다.

과연 그는, 과거에 그가 죄의 종노릇을 하던 때로부터 구원의 복음 안에 살게 된 전 과정을 소상하게 서술한 ‘고백록’ 을 집필하여 오늘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신자들의 애독서가 되었으며, 구원의 복음을 세상 역사의 차원에서 풀이한 ‘하나님의 도성’이라는 책도 펴냈습니다.

그의 신학적 강조점은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는다. 또 인간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가 없는 존재다.”라는 신앙을 입증하는 데에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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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나님, 저희가 아무리 죄의 심연에서 죄의 종살이를 했더라도,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를 통하여 하나님께로 돌아와 구원을 받는다는 사실을 어거스틴을 통해서 보여 주심을 감사를 드립니다. 그의 생애를 온 세상 사람들이 알게 하여, 만민이 구원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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