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우리말성경)

{ 복음 } 누가복음 9장 1-6절 …. [1] 예수께서는 열두 제자를 한자리에 불러 모으시고 모든 귀신들을 쫓고 병을 고치는 능력과 권세를 주셨습니다. [2] 그리고 그들을 내보내시며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병든 사람들을 고쳐 주라고 하셨습니다. [3]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말라. 지팡이도 가방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가지고 가지 말라. [4] 어느 집에 들어가든 그 마을을 떠날 때까지 그 집에 머물러 있으라. [5] 만약 너희를 맞아 주지 않으면 그 마을을 떠날 때 그들을 거스르는 증거물로 발에 붙은 먼지를 떨어 버리라. [6] 제자들은 나가서 여러 마을들을 두루 다니며 곳곳에서 복음을 전파하며 사람들을 고쳐 주었습니다.

~~~~~

<( 말씀 묵상 )>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을 흔히 ‘성직자가 되어 교회 일을 하는 것’과 동일시하는 시대가 있었을 것입니다. 꽤 오랫동안 그런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오늘의 복음 본문을 읽노라면, 특별히 본문 1-2, 6절을 보면, 예수님의 제자들의 중요한 사역이 사람들의 병을 고치는 일이어서, 의사가 되는 것이 제자가 되는 일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둘 다 초점을 잃은 견해라고 보여집니다. 오늘의 말씀을 들여다보면 꼭 성직자가 되고 의사가 되지 않더라도 예수님의 제자로 사는 길이 너무도 넓게 열려져 있는 것을 봅니다.

가) 제자들은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본문 2절) ‘복음을 전파하며’(본문 6절) 곳곳을 두루 다녔습니다.

복음이 뭡니까? 하나님께서 세상사람들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시어, 그를 십자가에 달리게 하시고, 속죄와 화해의 제물로 삼으시어, 이를 믿는 사람은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셨다는 소식이 복음입니다.

이 복음을 만민이 믿게 하는 데에 가장 앞장섰던 사람들이 제자들이었습니다. 이 일이 왜 안수 받은 성직자들 만의 일입니까? 성직자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 복음전파에 혁혁한 공훈을 남긴 분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D. L. 무디(미국의 구두 판매원, 복음전도자), 조지 윌리암스(영국인, YMCA 창설자), 윌리엄 윌버포스(영국인, 노예제도 폐지운동), 존 워너메이커(미국 백화점 사업가, 어린이전도 활동), 코리 텐 붐(네델란드 시계공 여자, 나치를 피해 도망하던 이들을 숨겨주다가 자신도 수용소 생활, 전후에 용서와 화해의 복음을 세상에 전파) 등 오늘 열흘 동안 써도 다 쓸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나) 제자들은 병을 고쳐 주었습니다. 2천 년 전 유대 땅에는 오늘날과 같은 의사들이나, 약사들이나, 사회복지사가 없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그릇된 사회제도와 인습 때문에 차별을 당하고, 천대를 받으며, 고통 속에 살아가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그들의 입으로 복음을 전하기 바빴지만, 그들의 손은 병든 자들과 약자들을 돕기 위해 바빠야 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나가서 병든 이들을 고쳐줄 수 있도록 능력을 베푸셨다고 했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의 제자들이라면 곳곳에 나아가, ‘병든 사회’를 치유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도 병든 인습, 병든 법제도의 굴레 속에 갇혀 몸과 마음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자들이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이 사명을 가지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찾아간 이들이 누구보다 ‘예수님의 제자다운’ 이들일 것입니다.

다) 제자들은 사람들과 더불어 삶을 공유하며 가난에 처하기를 즐겨했습니다.(본문 3-4절)

중세 시대의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를 바랐던 사람들은 수도회로 들어가 수도자로 살았습니다. 세상과 동떨어진 삶을 추구하고 조용히 기도생활을 힘쓰던 수도회들도 있었지만, 사회 속으로 진출하여 시민을 교육하고, 병든 사회를 치유하며, 복음전파에 앞장섰던 수도회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먼저 필요했던 그들의 덕품이 청빈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주님의 제자 되는 일을 주저했습니다.

오늘날에 필요한 예수님의 제자들이야말로, 자기 재산이나 조직의 힘을 의지하는 이여서는 안됩니다. 의지하는 이는 다만 제자들을 세상으로 파송하시는 하나님 뿐이어야 합니다.

구원의 복음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아픔을 위로해 줄 사람, 병든 사회를 치유해 줄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오늘도 부르고 계십니다.

~~~~~

<기도> 주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오늘도 하늘 나라 일꾼들을 부르시고 계신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를 곳곳에 전하며, 병든 사회를 고쳐낼 제자들을 찾으시는 하나님께 ‘주여, 제가 여기 있습니다. 저를 보내 주소서.’ 할 사람들이 많이 일어나게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아멘.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