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때로 외경도 읽어보자

<교회력에 따른 말씀 묵상> ……………. (공동번역성서)

{ 조도 정과 } 외경 집회서 15장 11-20절 …. [11] “내가 죄를 짓는 것은 주님의 탓이다.” 하고 말하지 말아라. 주님께서 당신이 싫어하시는 것을 하실 리가 없다. [12] “그분이 나를 빗나가게 만드셨다.” 하고 말하지 말아라. 주님께 죄인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 [13] 주님께서는 모든 악을 미워하시므로 주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악을 좋아하지 않는다.

[14] 한처음에 주님께서 인간을 만드셨을 때 인간에게 자유 의지를 갖도록 하셨다. [15] 네가 마음만 먹으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며 주님께 충실하고 않고는 너에게 달려 있다. [16] 주님께서는 네 앞에 불과 물을 놓아주셨으니 손을 뻗쳐 네 마음대로 택하여라. [17] 사람 앞에는 생명과 죽음이 놓여 있다. 어느 쪽이든 원하는 대로 받을 것이다.

[18] 주님께서는 위대한 지혜와 전능하신 힘을 가지시고 모든 것을 보고 계신다. [19] 주님께서는 당신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굽어보시며 인간의 모든 소행을 다 알고 계신다. [20] 주님께서는 인간에게 악인이 되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고 또, 죄를 범하라고 허락하신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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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묵상 )> ( 1 ) 성경의 구약 39권과 신약 27권을 정경으로 교회가 정하기 이전에는 수많은 외경들과 위경(거짓 성경)들이 있었습니다. ‘위경’은 사람들이 읽지 말도록 멀리 버려야 할 책이었지만, 외경은, 신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책이니까 아주 버릴 필요는 없다 해서 ‘외경’이라고 했습니다.

정경인 성경도 자주 읽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외경까지 부과할 필요는 없다고 해서, 일반적인 개혁주의 교회들은 외경을 성경에 정경과 함께 싣지 않았지만, 로마가톨릭과 성공회 등은 성경 속에 외경을 포함시켜, 때로 읽게 합니다.

그렇지만 이들 교회들이 외경을 읽기를 별로 권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경이 성경에 포함되었을 뿐이지,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 2 ) 오늘의 조도 정과 본문은 진정 제가 읽어야 할 내용입니다. 저는 평소 설교자로 살아 왔기 때문에, 말씀을 읽으면, ‘이 말씀으로 누구를 향해 어떻게 설교해야 하나?’ 하고 읽는 것이 습관이어서, 말씀이 저 이아무를 위해 있다는 사실은 자주 잊어버립니다.

이것은 정말 큰 병입니다.

오늘의 본문을 읽으면서도, 제 마음에는 또 어떤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야, 어쩌면 이 말씀이야말로 ‘그 사람’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아무개 아무개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20절에 가서, “주님께서는 인간에게 악인이 되라고 명령하신 적이 없고 또, 죄를 범하라고 허락하신 적도 없다.” 를 읽으면서 두 손을 들어 박수를 치려 했을 때, 제 마음에 주신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이건 널 향해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다.’

그래서 16장의 ‘악인들이 받는 벌’과 ‘확실한 응징’, 18장으로 이어지는 ‘자제’에 관한 권고의 말씀들이, 모두 인생을 살만큼 산 저에게 주시는 친절한 충고의 말씀들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 3 )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시며, 인간에게 큰 선물, 곧 자유 의지를 주셨습니다. 그 자유는 심지어 하느님을 떠나서 사는 자유까지도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극치의 자유, 곧 하느님을 떠나 사는 자유를 유독 심취해 왔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랐습니다. 불과 물을 놓고, 인간이 선택하게 하셨다는 16절의 말씀은, 그 다음에 연결되고 있는 17절의 ‘생명의 길로 가겠느냐, 죽음의 길로 가겠느냐’ 라는 말씀과 동일한 내용의 말씀입니다. 우리들의 자유로운 선택이 생명으로 가게도 할 것이고, 죽음으로도 가게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들의 쟈유로운 선택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우리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외경이기 때문에 ‘십자가 복음’까지 말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죄 사하시는 은혜가 있기 전까지의 인간의 상황이 어떠했던 것을 외경 집회서는 명백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죽어 마땅한 죄인들이라는 것입니다.

그 운명에서, 이윽고 우리에게 대속의 제물이신 하느님의 어린 양을 하늘로부터 내리시고, 우리를 구원하신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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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주 하느님, 인간들을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은총을 외경을 통해서도 깨닫게 하여 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책임 질 수 없는 자유를 향유하면서 하느님 앞에 온갖 반역을 행했음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죄로 죽을 운명에 처한 저희를 위해 하느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음을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저희로 하여금 성령 안에서 구원 백성의 기쁨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감사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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